[이슈] 코스피, 코스닥 급락에 대한 생각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폭락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말씀드렸듯이 세 가지 이슈가 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1) ISM 제조업 지수 부진으로 경기 침체 우려 급증 2)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자산 매각 증가 3) 이스라엘과 친이란 세력 간 갈등 심화 코스피는 -3.65%, 코스닥은 -4.20% 하락했습니다.
상승 종목 비중은 코스피가 6%, 코스닥이 9%로 오랜만에 상승 종목 비중이 한 자릿수인 것을 보았습니다.
코스피가 3% 이상 하락했던 시기를 살펴보면 가장 가까운 시기는 2022년 9월 26일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3.5% 하락한 것은 2022년 6월 13일이었습니다.
2022년 6월 13일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이 크게 흔들린 시기였습니다.
이후 금리는 75bp씩 인상됐다.
인플레이션이 치솟으면서 본격적인 금리 인상 랠리가 시작됐다.
미국 기준금리 추이 9월 26일, 매파적 FOMC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게다가 영국의 최단 임기 총리인 리즈 트러스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재정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혀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지난 10년을 살펴보면 글로벌 쇼크가 컸던 코로나19 기간 초반의 급락을 제외하면 대부분 하루 급락이 이후의 시장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현재 시장은 ISM 제조업 지수 하락에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인한 수급 부진과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했다.
경기 침체가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궁극적으로 중요한 이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여전히 크기 때문에 엔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00달러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갭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지만, 1차 지지선을 146달러, 2차 지지선을 141달러로 설정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더불어 중동 위기도 중요합니다.
원유 가격이 80달러를 돌파하고 계속 상승할지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미국 정보기관은 이란이 며칠 내로 보복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보복 수준이 우려스럽습니다.
코스닥이 -4% 이상 하락한 건 2023년 7월 26일 이후 처음입니다.
2023년 7월 26일 폭락은 개인 순매도가 주도했다는 점에서 독특했습니다.
당시 2차 전지가 폭락하면서 시장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엔터도 그 무렵 정점을 찍은 뒤 폭락했습니다.
코스닥 폭락 후 시장이 폭락했지만, 시장 색깔은 확실히 바뀌었습니다.
이번에는 시장 폭락 후 시장 색깔이 바뀔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금리 인하 전에 기존 선도주가 한 번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새로운 얼굴이 등장하는지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롱매도로 코스닥이 -4% 이상 하락했던 시기를 살펴보면, 12번 중 9번은 한 달 후에 반등했습니다.
나머지 3번은 -0.5%, -2.8%, -0.1%로 그렇게 부진하지는 않았습니다.
문제는 복잡하지만 아직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선 전에 경기 부양책이 나오면서 다시 소비 심리가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8월 2일 금요일 미국 고용지수와 다음 주 ISM 비제조업지수를 보고 시장이 반응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매수 시점을 살펴보기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걱정되는 점 하나는 24년간의 코스피 반등 때 지지선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 120일 이동평균선이 폭락한 것입니다.
90일 이동평균선이 지지선과 반등선을 이룰 수 있는 시점이 될 줄 알았는데 아쉽네요. 이번에 반등하더라도 이전 고점을 넘지 못하고 흐름이 끊어지면서 부진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영상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미국과 한국 모두 미국 대선 이후 12개월 동안 수익률이 꽤 좋았습니다.
따라서 11월 이후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